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6-25 1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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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가 코로나19 신약 개발을 위한 영장류 시험에서 치료효능을 입증했다.
셀리버리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항염증제 ‘iCP-NI’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치료효능 증명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
미국 전문위탁연구기관(CRO)인 써던리서치에서 수행되고 있는 영장류에 관한 ‘싸이토카인 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제(iCP-NI)’의 치료효능 평가시험은 1차 코로나19 모델링, 2차 용량결정시험, 3차 치료효능 평가로 진행된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전 95%였던 원숭이의 산소 포화도는 감염 48시간 뒤 70%까지 감소했으나 iCP-NI를 투여한 실험개체의 산소 포화도는 감염 전 95%에서 96%로 정상 수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는 폐렴 등의 증상으로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 iCP-NI를 투여하지 않은 개체에서 나타난 산소 포화도 70%는 급성호흡장애(ARDS)로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들의 분당 호흡수는 16회에서 48회까지 3배 가까이 증가해 호흡이 가빠지고 호흡 곤란상태에 빠졌다. 반면 iCP-NI를 투여한 원숭이들은 분당 호흡 수가 20회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이미 1차 실험에서 감염 48시간 뒤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농도가 최고점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소견 데이터만으로도 iCP-NI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2차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3차 대량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그 뒤 미국 전문위탁 독성시험기관인 ‘코방스’가 진행하고 있는 안전성 평가결과를 합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