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 부진한 경영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신규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놓고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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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삼성증권은 15일 카카오가 3분기에 매출 219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예상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08억 원보다 56.7% 줄어든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모바일광고와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서 3분기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광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광고단가가 예전만 못 한 데다 카카오게임하기 대신 자체 플랫폼으로 모바일게임을 내놓는 회사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해 내놨거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카카오오더’와 ‘타임쿠폰’ 등 신규 O2O쇼핑서비스는 사업 타당성 문제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카카오가 확대하고 있는 교통서비스 영역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올해 안으로 교통서비스 시장영역을 대리운전 혹은 퀵서비스 로 넓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카카오택시의 위력을 본 기존의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사업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게임 퍼블리싱사업은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NHN픽셀큐브의 ‘프렌즈팝 for kakao’와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카오게임하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카카오가 이르면 10월 말부터 모바일 웹보드게임(고스톱, 포커 등 도박게임) 유통을 시작하기 때문에 게임사업 매출은 4분기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