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24일 오전 SK 지분 3%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에 처분했다. 가격은 주당 28만 원가량으로 모두 더해 5천억 원 수준이다.
▲ KB국민은행이 24일 오전 SK 지분 3%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에 처분했다.
SK 주가가 최근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 주가는 23일 3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월 들어서만 27%가량 올랐다. 이날은 블록딜의 영향으로 7.43% 하락한 28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2011년 SKC&C 지분 4.1%를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2천억 원 수준이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KB금융지주 지분 11.2%를 팔아야 했다.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출범할 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과정에서 인수한 것으로 처분시한이 3년이었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지분 0.9%를 SK텔레콤에 팔았고 대신 SKC&C지분을 인수했다.
그 뒤 SK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SK와 SKC&C를 합병하면서 KB국민은행이 보유한 SKC&C 주식은 SK 주식이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자본을 관리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