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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수, 인수합병으로 건영 재도약하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0-15 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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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수, 인수합병으로 건영 재도약하나  
▲ 이형수 건영 회장.

이형수 건영 회장이 건영 재도약의 날개를 폈다.

이 회장은 LIG건설을 인수해 과거 이름인 건영으로 재출발하고 있다.

건영은 올해 기대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신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을 세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건영은 올해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719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건영은 올해 4천억 원의 수주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이를 초과했다. 건영은 올해 연말까지 목표 수주량의 2배인 8천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건영은 16일 충북혁신도시에서 양우종합건설과 함께 ‘아모리움내안에’ 아파트 842가구를 분양한다. 건영의 브랜드 아모리움을 내세운 첫 사업이다. 법정관리 졸업 후 사업이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형수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건영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기존 건영이 강점을 가졌던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부동산임대관리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신사업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했다.

이 회장은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사업에 가장 먼저 눈을 돌렸다. 이 회장은 “건영이 보유한 경기도 양주시 부지에서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에 뉴스테이 3천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법정관리로 중단됐던 건영의 해외진출도 재개하려고 한다. 건영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베트남지사에서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스리랑카를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본다. 이 회장은 지난달 스리랑카 현지에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1조 원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 수주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인수 첫해인 올해는 영업이익이 적자이지만 올해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시공능력평가순위 20위와 신용등급 BBB+ 이상이 단기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2025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 시공능력평가순위 20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거 LIG건설이 건영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던 시절 도급순위 30위권까지 올랐는데, 이를 넘어서겠다고 의욕을 보인 것이다.

이 회장이 건설사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건영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건설사 3곳이 인수요청을 해와 회사에 도움이 될지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수 자금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건영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63.9%, 유동비율 324%로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는 여러 중견건설사들이 매물로 나와있고 앞으로 더 나오게 된다. STX건설, 극동건설 등이 매각 추진 중이고 경남기업, 삼부토건 등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고려개발, 신동아건설 등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건설사들도 있다.

이 건설회사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86위인 건영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있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건영이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형수 회장은 1세대 디벨로퍼 출신이다.

이 회장은 고려대학교 토목공학과를 나와 1982년 삼호건설에 입사했다. 1990년 성림산업개발을 설립해 부동산개발사업을 시작했고 1998년 씨티이엔씨(현 건영이엔씨)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건영은 1977년 건영주택으로 시작해 1982년 건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도시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부도를 내고 2006년 LIG그룹에 인수됐다. 2007년 LIG건영에서 2009년 LIG건설로 이름을 바꾸며 건영의 흔적을 지워냈다.

그러나 한보건설 인수 후유증으로 2011년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올해 4월 이형수 회장의 현승디엔씨 컨소시움에 인수됐다.

이 회장은 LIG건설을 인수한 뒤 원래 이름이었던 건영으로 되돌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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