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과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 동안 전화통화를 통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과 터키 정상의 통화는 올해 3월6일에 이어 3개월여 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터키 정부가 국경 통제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인들을 입국할 수 있게 예외적으로 허용해 준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월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필수 경제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인 입국 제한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터키 정부는 3월17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고 외국인 입국을 제한했다. 그러나 4월30일 현대자동차 및 협력회사 직원 143명의 입국을 허용했고 5월과 6월에도 터키 차나칼레 대교 건설 관련 한국쪽 인력 16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룬 것을 축하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 국민의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터키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터키에 방문해달라”며 “SK건설, 대림산업이 터키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고 있는 차나칼레 대교에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보도를 봤다며 “터키는 한국 정부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줘 감사하다”며 “차나칼레 대교 건설현장에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