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올해 3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녹십자가 3분기에 매출 2945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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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철 녹십자 사장. |
배 연구원은 “녹십자는 3분기에 매출은 성장했지만 늘어난 연구개발비 때문에 영업이익은 평범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녹십자의 3분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분기보다 36억 원(21.4%) 늘어난 2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배 연구원은 녹십자가 3분기에 독감백신 사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어든 522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혈액제제 사업과 기타백신 사업에서는 각각 699억 원, 801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1.3% 늘어난 것이다.
녹십자는 3분기에 해외에서 매출 413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4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을 완료한 면역결핍증 치료제의 판매허가를 올해 안에 신청할 것”이라며 “내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56억 원, 1140억 원으로 올해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7.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