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포인트 통합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선보이며 하나금융의 핀테크사업을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또 하나멤버스와 ‘원큐(1Q)’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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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 국내 최초 하나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 출범 시연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김 회장은 13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멤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좌이동제가 하나멤버스 출시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하나금융의 강점을 살리고 핀테크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하나멤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멤버스는 계열사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서비스다.
하나멤버스에 가입하면 은행과 카드, 증권, 캐피탈,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6개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OK캐시백(SK플래닛)과 SSG머니(신세계), CJ원포인트(CJ) 등 제휴사의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도 하나멤버스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캐나다 등으로 제휴 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큐 브랜드를 통한 해외진출 의지도 보였다.
원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원큐 뱅크’, 온라인 전용 대출 ‘원큐 대출’ 등으로 쓰이고 있는 하나금융의 통합 브랜드다.
하나금융은 현재 캐나다에서 ‘원큐 뱅크’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시스템인 ‘원큐 트랜스퍼’를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24개국에 송금할 수 있다.
김 회장은 “가을 이후 중국에서 원큐 뱅크를 론칭한 뒤 인도네시아를 거쳐 국내에도 도입할 생각”이라며 “원큐 뱅크와 원큐 트랜스퍼를 비롯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핀테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업체와 협업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힘만으로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기는 역부족이며 다른 핀테크 기업과 함께 해야 한다”며 “앞으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