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 및 감사를 선임한다.
인수자인 제주항공이 인수작업에 속도를 내라는 ‘압박용 카드’라는 업계의 해석이 나온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주주들에게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알렸다.
주요 안건은 발행주식 총수를 1억 주에서 1억5천만 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사내이사 3명 선임, 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 등이다.
다만 신규 사내이사와 감사 후보자는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자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하는데 아직 제주항공쪽에서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로 임시 주총이 열릴지 불확실하다.
제주항공은 아직 주식 매매거래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는 데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이번 임시 주총이 제주항공이 인수작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하는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원래 6월 말에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하려했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다.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 기업결합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실상은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250여억 원을 두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