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등 중대형배터리 매출이 올해 경쟁사인 중국 CATL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61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LG화학 주가는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016억 원, 영업이익 408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72.8%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032억 원을 34.8% 웃도는 수치다.
전지사업본부가 2분기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테슬라에 전기차용 소형 원통형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소형배터리사업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중대형배터리부문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은 폴란드 공장의 수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대형배터리부문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사업 역시 북미와 유럽에서 태양광발전소(유틸리티)용 수요가 늘어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의 중대형배터리 매출이 올해 경쟁사인 중국 CATL을 넘어서고 2021년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에 공급한 소형배터리까지 전기차배터리 매출에 반영하면 CATL과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도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LG화학 목표주가에 CATL보다 20% 낮은 멀티플을 적용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회복되고 매출이 CATL을 앞서면서 멀티플 할인 요인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1조3950억 원, 영업이익 1조6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7% 늘고 영업이익은 82.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