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6-17 1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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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차바이오텍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CB) 250억 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 원의 발행을 통해 모두 750억 원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이번 자금조달에는 12개 기관이 참여하며 자금 납입은 19일에 완료된다.
조달된 자금은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사업에 활용된다.
위탁생산개발은 위탁생산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주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의 기획과 개발, 상용화에 따른 대량생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사업영역이다.
전체 750억 원의 조달 자금 가운데 500억 원은 미국 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사업을 진행하는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운영자금 및 GMP(의약품품질관리기준)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된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위한 ‘바이럴 벡터’ 생산사업을 위해 설립된 미국 현지법인이다.
바이럴 벡터는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카티 세포치료제’ 등 유전자 조작이 동반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원료로 유전자 조작에 필요한 필수 물질이다. 현재 세계적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확대로 바이럴 벡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원료 공급과 물질 개발, 생산을 돕는 공급처는 부족하다.
차바이오텍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250억 원은 향후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사업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의 연구개발(R&D)센터, 기업, 병원과 연계해 차별화된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주력사업인 세포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