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임업이 산림청과 함께 에티오피아에 지속가능한 커피농장을 조성하고 산림생태계 복원에 힘을 더한다.
SK임업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산림청을 포함한 사업 관계자들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민관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왼쪽부터),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효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차장, 박종호 산림청장, 심우용 SK임업 대표, 쉬페로 쉬구페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에티오피아에 지속가능한 커피농장을 조성하는 등 민관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임업 >
이번 협업은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사업의 하나로 SK임업은 민관 파트너십 형태로 참여한다. P4G는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 및 파리협정 이행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연대로 한국, 덴마크 등을 포함해 세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SK임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황폐화된 에티오피아 남부 소재 커피농장에 양묘장(식물의 씨앗이나 모종, 묘목을 심어 기르는 곳) 약 9917㎡(3천여 평) 규모를 조성하고 69만㎡(21만여 평) 규모 부지에 유칼립투스 등 나무 7만 그루를 심어 산림생태계복원을 추진한다.
산림 복원 외에도 에티오피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혼농임업’ 등 다양한 임업 기술을 전수해 환경오염 없이 커피를 생산하는 사업모델 구축을 돕는다.
혼농임업은 농업과 임업을 함께 하면서 축산까지 도입해 각종 식량과 과실을 생산하는 동시에 토양을 보전하는 지속농업의 한 형태다.
에티오피아 커피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는 공정무역 형태로 한국시장에 판매된다. 유통망 구축은 소셜벤처기업인 ‘트리플래닛’이 담당한다.
SK임업 관계자는 “산림복원과 혼농임업 모델 도입은 콜롬비아와 베트남, 케냐 등 다른 P4G 회원국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평화증진 등 사회적 가치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