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17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가 일으킨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폭파사건 이후 원화 가치 하락을 나타내는 지표인 역외선물환율이 급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상승세는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
금융위는 주요 국가 주식시장과 한국 신용위험지표도 대체로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외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앞으로 추가적 상황 변화가 있는지 주시해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떠오르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이번 사건과 같은 변수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계심을 두고 금융시장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러올 금융시장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겠다"며 "필요한 대응조치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