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6-16 1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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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과 관련해 책임론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남은 시간에 원이 어떻게 구성될 지 여당 스스로 잘 생각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통합당을 배제한 채 원구성을 계속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다수를 차지하는 여당 스스로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바람에 국회 정상운영을 향한 통합당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통합당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위시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게 완전히 다수 힘의 논리로 무산돼 버렸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의사진행 방식을 비판하며 다수의 힘만으로는 의회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과연 이렇게 국회를 다수의 힘만으로 의회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사회를 본 국회의장이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로 경제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하고 북한 위협을 대처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여야가 머리 맞대고 당면한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우리 과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긴급소집해 열린 것으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