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 위원장이 있는 검찰수사심의위는 조만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검토해 검찰에 권고하게 된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지만 양 위원장이 삼성 쪽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고 삼성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심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양 위원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사건 판결부터 삼성을 옹호해 왔다”며 “이 부회장에 관한 검찰수사심의위를 지휘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대법관을 지내던 2009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사건과 관련해 무죄 판단을 내렸다.
5월22일에는 매일경제에 이 부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질 일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싣기도 했다.
또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양 위원장의 처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검찰수사심의위는 삼성의 눈이 아니라 시민의 눈으로 기소 적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라며 “삼성맨인 위원장이 검찰수사심의위를 지휘한다면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시민들은 왜곡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나서서 양 위원장에 관한 기피 신청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