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 위원장이 있는 검찰수사심의위는 조만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검토해 검찰에 권고하게 된다. 
 
심상정 "검찰수사심의위원장 양창수 사퇴해야, 삼성 옹호 전력 있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양 위원장이 삼성 쪽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고 삼성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심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양 위원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사건 판결부터 삼성을 옹호해 왔다”며 “이 부회장에 관한 검찰수사심의위를 지휘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대법관을 지내던 2009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사건과 관련해 무죄 판단을 내렸다.

5월22일에는 매일경제에 이 부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질 일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싣기도 했다.

또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양 위원장의 처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검찰수사심의위는 삼성의 눈이 아니라 시민의 눈으로 기소 적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라며 “삼성맨인 위원장이 검찰수사심의위를 지휘한다면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시민들은 왜곡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나서서 양 위원장에 관한 기피 신청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