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혁신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한화생명은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 전략책임자 상무. |
한화생명은 15개 사업본부 가운데 9개 사업본부를 디지털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부서로 꾸렸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 전략책임자(CDSO) 상무가 이번 조직개편을 주도했다.
김 상무는 올해 초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 새 성과관리체계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도입하며 조직개편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OKR은 구글, 페이스북 등 디지털 기업에서 도입한 평가지표로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김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한화생명의 최고디지털 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디지털정책과 업무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9년까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머니2020 아시아 회의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해외 핀테크업체 대표들과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한화생명의 조직개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초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것과도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회사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 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관련 부서에 젊은 임원을 배치했다.
디지털 관련 부서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45세인데 전체 임원 평균 53세에 비하면 젊다. 전체 임원 56명 가운데 디지털 및 신사업 담당 임원은 22명이다.
개편된 조직체계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하고 전문성 있는 직원이 리더를 맡아 프로젝트를 이끈다. 리더는 임원을 프로젝트 조직의 팀원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한화생명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오픈이노베이션(OI)추진실 등도 꾸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