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삼성페이’의 흥행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페이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삼성페이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카드도 고객을 늘릴 계기를 잡았다는 기대를 받는다.

  원기찬, 삼성페이 흥행으로 삼성카드 고객 확대 기회 잡아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카드가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영업을 증대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올릴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간편결제 플랫폼 ‘삼성페이’를 통해 삼성카드의 고객을 늘릴 기회를 마련했다.

삼성페이는 출시 1개월 만인 9월20일 전체 결제 수 150만 건과 누적결제액 351억 원을 돌파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페이 사용자의 28% 이상이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험서비스를 진행한 영향도 있지만 고객 기반을 확대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삼성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의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 고객만 현재 PC인터넷이나 모바일앱 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다른 카드사 고객은 오프라인에서만 삼성페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와 플랫폼이 겹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카드도 출시하지 않아 다른 카드사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삼성페이의 오프라인 사용자들이 옮겨온다면 온라인 결제시장에서도 흥행할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2014년부터 간편결제를 포함한 핀테크사업에서 삼성카드와 삼성전자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페이 지원도 원 사장의 이런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 사장은 9월 말 삼성그룹 사장단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삼성페이의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7월15일~8월19일 삼성페이 시험서비스를 국내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때 시험서비스에 참가한 고객 3500명 가운데 86.4%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뒤에도 삼성페이를 계속 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