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부자싸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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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 해소의 핵심이 되는 회사인 만큼 경영권 분쟁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8월10일 20만3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 뒤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승리하는 것으로 비춰지자 주가가 9월4일 3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하이마트 주가도 이날 각각 3.87%, 3.91%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재점화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은 28일로 정해졌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11월 안에 법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이 국내에서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직에서 해임한 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아직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한국법인회사인 ‘SDJ코퍼레이션’을 세우고 법률 자문단을 꾸려 소송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SDJ코퍼레이션은 12일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14일 연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 주주총회을 통해 신동빈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