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주가가 하반기 새 스마트폰 '아이폰12' 흥행 전망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한국 아이폰 부품업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10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352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아이폰 모델 다변화로 중장기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2 부품 주문량을 기존 예상보다 20%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상반기 1종, 하반기 4종의 새 아이폰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출하량 증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생산량도 이에 맞춰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2 관련된 한국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도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 수혜를 봐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가격을 아이폰11 대비 10~20%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폰 생산 증대와 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LG이노텍과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고가 전략을 포기하는 대신 출하량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7월부터 새 아이폰 양산이 본격화되면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공급한다. 비에이치는 아이폰용 기판을, 아이티엠반도체는 배터리용 보호회로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