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슨이 2019년 10월 중단한 전기차 프로젝트의 미공개 결과물을 공개했다. <다이슨> |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 다이슨이 전기차 연구개발 결과물을 공개했다.
9일 다이슨은 2019년 10월 중단된 전기차 프로젝트의 시제품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다이슨은 5억 파운드(약 75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시제품을 제작했다. 무게 2.6톤, 전장 5m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다이슨 전기차는 대형휠을 장착해 회전할 때 저항이 적고 지상고가 높아 다양한 주행환경에 적합하다.
3열 좌석을 갖추고 있어 성인 7명이 탑승할 수 있고 온도 등 실내 환경을 제어하기 위해 다이슨의 공기정화 기술 등 여러 기술이 적용됐다.
다이슨은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디지털 전기 모터와 1단 변속기, 맞춤형 통합 고효율 전기구동장치(EDU)를 개발했다. 전기구동장치는 작고 가볍게 제작돼 자동차의 전방과 후방의 보조(서브)프레임에 탑재됐다.
고용량 배터리팩은 충격을 보호할 수 있는 견고성을 지녔다. 차체 구조의 필수 부분으로서 탑승자의 실내공간과 차량 무게를 모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루미늄 소재의 배터리팩 케이스는 다양한 크기와 유형의 배터리셀을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최고엔지니어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라는 다이슨의 기업 철학으로 기존 전기차의 문제점을 최첨단의 기술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수백 명이 함께 훌륭한 공학적 성과를 이뤄냈고 이를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에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기에 이번 도전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2016년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고 2021년 첫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이슨은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성공했지만 2019년 10월 상업성을 고려해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