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6-09 1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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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9일 한국화학연구원 내 신종 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 사업을 통해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EVI-319’, ‘CEVI-500’을 기술도입했다고 밝혔다.
▲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사업에는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8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진단과 백신 개발, 치료제와 확산 방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CEVI-319와 CEVI-500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CEVI-319와 CEVI-500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기 이전부터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던 물질이다.
CEVI-319와 CEVI-500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를 포함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가적으로 변이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EVI-319와 CEVI-500의 동물실험에서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된 ‘렘데시비르’보다 효능이 50배가량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로 CEVI-319와 CEVI-500의 전임상을 진행한 뒤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2009년에 발생한 신종플루처럼 코로나19도 세계적으로 계절마다 혹은 계절과는 무관하게 토착화되는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에 기술도입한 CEVI-319와 CEVI-500은 동물실험 결과로 판단했을 때 변이가 일어난 다양한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