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주력게임 리니지의 매출감소로 3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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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SK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매출 2084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치는 2분기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3분기 매출이 이전보다 다소 감소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SK증권은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니지는 2분기 엔씨소프트가 진행한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매출 855억 원을 내며 승승장구했다”며 “그러나 3분기 이벤트가 종료된 데다 이용자에게 자극을 줄 만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신작게임 출시를 대거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10월 말 북미와 유럽 등에서 PC온라인게임 ‘길드워2 확장팩’을 출시한다.
길드워2 확장팩은 모두 500만 명이 넘는 고정 이용자를 확보한 PC온라인게임 '길드워'의 대형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길드워2 확장팩의 성과가 엔씨소프트의 올해 농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형 확장팩 출시로 해외에서 길드워2를 즐기는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한 적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두 게임은 모두 엔씨소프트의 인기 PC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삼았는데 웹젠의 ‘뮤 오리진’이 성공한 것처럼 인기 PC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이 투영된 모바일게임은 흥행면에서 유리하다.
최 연구원은 “마스터X마스터 게임의 연내 출시가 어려워진 것은 아쉽다”며 “엔씨소프트가 4분기 출시하는 게임들도 기대를 충분히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