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스마트폰사업에서 고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을 위해 앞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신 사장이 스마트폰 차별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그동안 출원한 여러 특허기술을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에 쏟아 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갤럭시S7, 어떤 신기술로 차별화할까
8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화면에 적용되는 신기술에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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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는 스마트폰 ‘엣지’ 시리즈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곡면 스크린이 제품의 양 측면이 아닌 상단부와 하단부에 적용되는 형태의 기술이다.
샘모바일은 “엣지 디자인이 양옆이 아닌 위아래에 적용되는 기술이 제품을 어떻게 개선할지 불투명하다”며 “하지만 사용자가 동작하기에 더 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종균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밀려 삼성전자의 입지가 위축되면서 갤럭시S7에서 더욱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술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외 언론들은 이를 적용한 제품이 내년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포브스를 통해 “내년 초 출시되는 신제품은 접는 형태의 제품은 아닐 것”이라며 “모바일시장 판도를 뒤바꿀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신기술이 탑재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기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뒷면을 터치패널로 사용하는 기술과 스마트폰으로 체지방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 스마트폰에서 홀로그램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 애플의 포스터치와 유사한 새 인터페이스 기술을 엣지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판매전략 바꾸나
신 사장이 내년 초 갤럭시S7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강력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매년 상반기는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기간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기에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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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 플러스(왼쪽)와 갤럭시노트5. |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시장별로 각각 성능을 다르게 한 모델을 내놓으며 공격적 판매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7422와 엑시노스8890,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모델을 각각 다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 사장은 올해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에서도 갤럭시노트5는 일부 시장에만 내놓고 유럽 등 대부분의 시장에는 갤럭시S6엣지플러스만 출시하는 시장별 맞춤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5의 출시일을 한 달 가량 앞당긴 데 이어 갤럭시S7의 출시시기도 내년 2월로 예년보다 두 달 가까이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부품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본격 성장을 위해서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