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회장과 LS, LS니꼬동제련 등은 2006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LS글로벌에 모두 17조 원에 이르는 국산 전기동 일감을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해 약 168억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이 LS글로벌에 몰아준 전기동 일감이 국내 전기동시장 물량의 약 40%에 이른다.
또 구자엽 회장과 LS전선 등은 200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LS글로벌로부터 수입 전기동 38만 톤, 4조 원 규모를 매입하면서 높은 가격의 마진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LS글로벌이 LS전선의 부당지원으로 89억 원 수준의 이익을 봤다고 보고 있다.
LS전선 직원인 박모 부장은 앞서 2017년 11월 이런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 전기동 장기계약 자료 제출을 요청하자 LS글로벌 ‘마진’ 관련 내용을 삭제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10월 구자홍 회장 등 LS그룹 총수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올해 2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올해 5월 구자홍 회장 등 총수일가 3명을 직접 소환조사했다.
LS 관계자는 “LS글로벌은 2005년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해 정상적 가격으로 거래를 해왔다”며 “공정위 및 검찰과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정소송과 앞으로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