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5G통신장비를 놓고 삼성전자 등 화웨이를 대체할 공급자를 찾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4일 영국 로이터와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5G통신장비 공급사를 다양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일본 NEC 등 관련 기업들과 논의했다.
로이터는 “이는 화웨이에 관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며 영국 정부가 2023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5G네트워크에서 완전히 폐지하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군이나 정부 핵심시설 이외에 전체 장비의 35% 수준까지 화웨이 5G통신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1월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 안팎에서 화웨이에 관한 보안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면서 아예 화웨이를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단속을 강화하면서 영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전에 출생해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보유했던 사람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