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미치는 못하는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7.7%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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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대형항공기를 리스로 도입하면서 외화 차입금이 증가한 데다 원화 약세에 따른 평가손실로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유류비는 지난해 3분기보다 1448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쟁심화로 운항단가가 낮아지면서 저유가에 따른 비용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비해 단거리노선의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단거리노선 위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와 경쟁에서 취약한 편이다.
강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송은 9월에도 2014년 9월보다 역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거리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에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거리노선 수요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