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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종합화학과 사빅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의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종합화학과 글로벌기업 사빅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의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공장 준공을 글로벌 파트너 사빅과 협력의 결실로 높게 평가했다.
최 회장은 7일 울산에서 SSNC(SABIC SK Nexlene Company)의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사빅은 내 오랜 친구”라고 소개하며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력은 양국간의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합작사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넥슬렌 생산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은 “넥슬렌 공장 준공은 SK와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는 사빅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날 최 회장과 알 사우드 사빅 회장, 정청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유세프 알 벤얀 사빅 부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등 400여 명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넥슬렌은 SK그룹이 13년 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명이다. 기존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과 투명성, 가공성 등이 뛰어나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이번 울산 넥슬렌 공장은 연산 23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최 회장은 6일 알 사우드 회장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넥슬렌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사우디 공장 건설로 넥슬렌 생산규모가 100만 톤으로 늘어나면 SK그룹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생산능력 글로벌 4위가 된다.
글로벌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 하는 시장이다.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미쓰이 세 곳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넥슬렌 사업은 최 회장이 추진한 SK이노베이션의 4대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대 글로벌 파트너링은 각 분야 대표 해외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과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0년 모하메드 알마디 사빅 전 부회장에게 고성능 폴리에틸렌 사업 합작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2008년 알마디 전 부회장을 보아오포럼 이사에 추천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그 뒤 최 회장은 여러 차례 사빅 최고 경영진을 만나 올해 7월 합작법인 출범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세계 2위의 종합화학기업인 사빅과 합작사업을 성공시킨 것은 SK그룹이 유일하다.
최 회장은 사빅과 중국에서도 합작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