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하반기 공채도 온라인 필기시험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31일 “이번 첫 온라인시험 과정을 면밀히 평가, 분석해 혹시 모를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하반기부터 공채에 온라인 필기시험을 제도화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시험이지만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시험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를 치르면서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한날 한시에 수만 명에 이르는 응시생들을 전국의 고사장으로 불러모으면서 회사와 수험생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시간이 만만찮았다.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한꺼번에 인재채용을 진행하면서 2014년까지만 해도 응시인원이 반기별 10만 명, 연간 20만 명에 이르렀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삼성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80여 곳에 이르는 고사장을 빌렸다.
삼성그룹은 이번 온라인 필기고사에서 화상회의 방식을 응용했다. 스마트폰으로 감독관 1명이 응시자 9명을 꼼꼼히 감독하는 방식이다.
또 응시자 전원에게 개인정보 보호용 신분증 가리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등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은 꾸러미(키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기존 시험보다 더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