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거의 이익을 붙이지 않는 할인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더욱 활발하게 펼치라는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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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의 이런 지시는 서울 시내면세점 재입찰에서 두 면세점을 지키려는 노력과 무관치 않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 진작을 위해 ‘노마진(No-margin)’에 가까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롯데 유통계열사는 신 회장의 발언에 따라 할인 폭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무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내수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추가로 보강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8일까지 테팔 필립스 나인 등 인기 브랜드 40여 개가 새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70여 개 패션 리빙 브랜드의 세일율을 기존 수준보다 10~20%포인트 높일 계획을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노마진 상품전도 마련했다. 노마진 행사는 140여 개 브랜드의 450여 개 품목이 참여하며 준비된 상품은 모두 1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8일~14일 100여 개 주요 PB(자체브랜드)상품을 준비하고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품목을 2개, 3개 구매하면 각각 10%, 20% 깎아주는 행사다.
롯데마트는 또 이 기간에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테팔 코렐 락앤락 등의 300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롯데그룹의 블랙프라이데이 키우기에 동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편집숍에 입점한 브랜드의 할인율을 높인다. 각 편집숍의 할인율은 분더샵 50~90%, 분컴퍼니 최대 70%, 나머지 편집숍에서 50~80% 등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남은 세일기간에 할인률 확대 및 추가 행사 및 이벤트를 전진 배치해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국내 경기활성화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르카프 케이스위스 쿠쿠 등 50여 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포인트 추가한다. 앤디앤댑 등 40여 개 브랜드도 새로 세일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들 가운데 일부 직매입한 상품 가격을 10~30%포인트 추가로 할인해 최대 할인율을 90%까지 높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