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서울시 송현동 부지를 헐값에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조 회장은 28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의 장인인 기봉환 전 국회의원 빈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현동 부지와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 안 팔리면 들고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나온 반응이다.
조 회장이 서울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조건에 맞는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현재 송현동 부지의 매입가격으로 2천억 원 가량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 송현동 부지의 가치를 5천억 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도 안되는 수준이다.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자세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조 회장은 “아직 소장을 받지 못해 검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건설이 최근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도 “방법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