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부엌 관리 서비스에 나서는 등 부엌과 관련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샘은 5일부터 온라인쇼핑몰인 ‘한샘몰’에서 부엌 환기시설을 관리해주는 ‘후드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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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한샘의 후드케어 서비스는 1시간 동안 7단계에 걸쳐 후드 외관과 필터망, 팬, 팬 커버, 가열기기 상부와 주변 벽타일까지 청소해주는 서비스다.
국내 후드케어 서비스업체는 지금까지 ‘하츠’가 유일했는데 한샘이 후발주자로서 독점구도를 깰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한샘은 또 부엌 정리를 돕는 부엌용 수납용품인 ‘S.O.K(Smart Organized Kitchen)’ 제품 특집전을 진행하고 21일까지 체험단을 모집한다.
한샘은 최근 부엌가구뿐 아니라 주방 가전제품까지 들여와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5일 독일 가전 전문브랜드인 ‘그룬딕’의 ‘하이라이트 쿡탑 2종’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쿡탑은 인덕션이 전기를 통해 냄비만 발열시키는 것과 달리 상판 밑 코일이 뜨거워져 냄비에 직접 열을 주는 주방 가전제품이다.
한샘은 31일까지 전국에 있는 ‘키친&바스 전시장’에서 부엌가구와 그룬딕의 하이라이트 쿡탑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샘은 올해 들어 부엌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노후화된 주택비율이 높아지는 탓에 부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의 부엌유통 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808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어난 것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노후주택이 누적되면서 홈데코와 인테리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한샘은 부엌이나 인테리어 실적이 좋은 데다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입주물량도 많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한샘은 지난해 부엌 리모델링 시장점유율이 37% 수준을 기록해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단기적 판관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보다는 매출 확대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샘은 별도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4120억 원과 영업이익 330억 원을 올릴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9.9%, 영업이익이 27.1%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