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을 해도 그걸 몰랐다”며 “(위안부인 나와) 정신대 할머니를 합쳐서 쭉 이용했다”고 밝혔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이 할머니는 이날 윤미향 당선인에게 이날 기자회견에 오라고 요청했지만 윤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24일 저녁에 생각하니 정신대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가 정신대 문제만 하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느냐"며 "이것을 반드시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들이 일본의 사죄 배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정대협은 위안부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고 각종 모금 활동 등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동원했다며 기부금 횡령 의혹은 더 많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검찰청에서 다 밝힐 것”이라면서 “죄를 모르고 아직까지 큰소리하는 사람들은 지은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좀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니까 ‘돈 없다’고 하고 교회 등 어디를 가도 또 돈을 주면 그걸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모르고 쭉 30년을 해가지고 나왔다”며 “나를 속이고 이용하고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중국 사람이 받아먹은 격이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지 않은 것이다”며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들 팔아먹었다. 내가 왜 팔려야 되나”고 말했다.
윤 당선인을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할머니는 특히 윤 당선인을 향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며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출마와 관련해 나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며 ”제가 무엇을 용서를 더 하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1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