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와 SK디앤디가 정부의 풍력발전 지원정책을 등에 업고 실적 확대에 탄력을 받게 됐다.
24일 에너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3차 추경에 3조6400억 원이 투입되는 그린뉴딜정책 관련 예산을 반영했는데 이 가운데 1조 원이 풍력발전설비 확대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풍력발전설비 확대정책으로 풍력발전기업인 씨에스윈드와 SK디앤디의 수혜가 예상된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를 지지해주는 풍력타워를 생산하는 업체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발전시장에서 풍력타워 1위 회사인데 정부의 풍력발전 지원정책으로 국내에서도 매출을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됐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5월까지 4억3천억 달러(우리 돈 53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는데 국내에서 수주를 늘리게 되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데도 훨신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씨에스윈드의 수주액은 6억5천억 달러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매출 1805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SK디앤디도 정부의 풍력발전설비 확대정책의 수혜가 예상된다.
SK디스커버리 계열사로 코스피 상장기업인 SK디앤디는 부동산개발사업에서 풍력발전과 설비설치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정부의 풍력발전설비 확대정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SK디앤디는 제주 가시리와 경상북도 울진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군위, 의성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주 가시리와 울진 등을 합쳐 국내에서 모두 83.4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 RPS공급의무사 21곳 가운데 풍력발전량 기준 상위권에 속한다.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면 SK디앤디가 추진 중인 풍력단지 개발사업도 순풍을 달 가능성이 크다.
SK디앤디는 2021년 20여 건의 육·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규모를 300MW규모로 키우고 2023년에 500MW규모의 풍력단지를 개발할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SK디앤디 풍력발전사업은 경상북도 군위, 의성 2개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에 매출 2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