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사를 두지 않은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하며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주문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19일 '금융그룹 감독협의체'를 열고 6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한 감독제도 개선방안과 향후 계획에 관련해 논의했다.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금융지주사가 없는 삼성, 교보, DB, 미래에셋, 현대차, 한화그룹이 대상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비지주 금융그룹은 금융그룹감독을 법제화한 금융지주그룹와 비교해 위험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그룹의 자산 부실 등 잠재적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 지표를 도입하고 내부통제체계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3분기까지 금융그룹 위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모의평가를 실시해 금융그룹 자본 적정성 관리상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6개 금융그룹은 모두 금융당국 주문에 맞춰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강화 기준을 마련한 뒤 준법감시인 중심의 내부통제협의회를 설립하는 등 방식으로 내부통제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제21대 국회 출범 뒤 금융그룹감독제도 법제화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