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성착취물을 공유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로 '갓갓'으로 불리던 문형욱씨가 18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텔레그램의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한 뒤 ‘갓갓’으로 불리던 문형욱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경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문씨를 기소의견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문씨는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이송되기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안경을 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문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며 “잘못된 성 관념을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피해자 수가 50명이 맞느냐’는 질문에 문씨는 “그 정도로 경찰에 말했다”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씨와 관계에 관해 문씨는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2018년 무렵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물을 집중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경찰은 성착취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문씨가 체포된 뒤 50명이 넘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자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사실에 포함했다.
경찰조사 결과 문씨는 수사기관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는 현재 현재 경기도 안성의 한 4년제 대학교 이공계열 4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1995년에 태어나 시흥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