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강화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지주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투자금융(IB), 해외사업 등으로 새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하나캐피탈에 따르면 수익기반을 넓히기 위해 자동차금융 중심에서 투자금융(IB), 해외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투자금융(IB)을 통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에 투자하며 배당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나캐피탈 유가증권 투자 현황에 따르면 원화 유가증권을 5326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1426억 원과 비교해 270% 이상 증가했다.
유가증권 투자가 크게 늘면서 2019년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배당수익도 1년 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46억 원가량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투자금융을 담당하는 미래금융사업본부를 만들어 직접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참여해 해외부동산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해외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미얀마에서 운영하던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신주를 올해 1월 인수해 대주주(지분율 55%)에 올랐다.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올해 들어 한달 평균 이익 9억 원을 거두며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한달 평균 이익은 3억 원 수준이었다.
인도네시아 법인에 자본확충도 결정했다. 상반기 안에 8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캐피탈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 442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206.9%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가 1분기 순이익 467억 원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하나캐피탈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강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의 전폭적 지지와 신뢰 아래 통 큰 증자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며 “국내외 우량 대체자산 등 유가증권 투자와 본업에 맞는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초 하나캐피탈에 유상증자 약 2천 억 원을 해주며 힘을 실어줬다. 하나캐피탈 자기자본은 1조1119억 원으로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의 신사업 진출과 해외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