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감소로 1분기에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295억 원, 영업손실 2082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1.5% 줄었고 영업손실은 1963억 원 늘었다.
1분기 순손실 규모는 54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647억 더 증가했다.
여객부문은 각국 정부의 한국인 입국제한(입국중단 151개국, 시설격리 14개국, 검역강화 18개국, 운항중단 6개국)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했다.
그나마 화물부문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화물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가 나타나면서 1분기 영업손실 폭을 일부 상쇄했다.
1분기 여객부문 매출은 75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4% 줄었다.
반면 화물부문 매출은 1분기에 334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든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무급휴직을 모든 직원으로 확대했다. 무급휴직은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어간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도 힘을 쏟는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전세기를 띄워 국내 기업들의 인력을 수송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전세기 운항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6월부터는 코로나19로 운항중단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또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용 물량 수주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