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에버다임을 인수한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정 회장과 동생 정교선 부회장이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 지주회사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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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오른쪽)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010년 현대그린푸드 경인식품가공센터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현대그린푸드는 에버다임 인수를 통해 자회사인 현대H&S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릴 것”이라며 “과거 현대리바트 사례를 볼 때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에버다임 인수를 통해 현대그린푸드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출점효과로 현대그린푸드의 실적 개선세도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0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1.8%, 영업이익이 19.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 안에서 사업 지주회사로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는 현대백화점이 맡고 있지만 현금흐름상 신규 인수합병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등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유일하게 그룹의 총수인 정지선 회장(12.7%)과 정교선 부회장(15.3%)이 동시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총수 일가의 지분가치 증대를 위해서라도 현대그린푸드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지선 회장이 2010년 ‘열정 비전 2020’에서 밝힌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한 그룹 역량 강화가 현대그린푸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에버다임 지분 45%를 94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에버다임은 건설기계와 중장비기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에버다임은 지난해 매출 3161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