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신선식품의 직매입을 늘리고 있다.

SSG닷컴의 실적 원동력으로 신선식품이 꼽히는데 신선식품 직매입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당일배송 갖춘 SSG닷컴, 신선식품 직매입 늘려 수익성 잡기 힘써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 


SSG닷컴은 14일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수매부터 판매까지 도맡는 자체 유통 쌀 '모두의 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쌀을 직매입해 유통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종수 SSG닷컴 상품담당 상무는 “시장 반응을 살펴 '영양 잡곡' 등 상품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소용량 프리미엄 쌀도 선보여 상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의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신선식품이 SSG닷컴의 매출 증가를 주도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2020년 1분기에 매출 9170억 원, 영업손실 197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0% 늘었고 영업손실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 원대로 낮아졌다.

SSG닷컴의 2월1일부터 4월28일 사이 상품 카테고리별 매출 실적을 보면 식품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2%가 늘었다. 식품 가운데 채소가 115.2%, 축산 112.7%, 수산 105.8%, 과일 83.4% 등 신선식품의 매출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선식품 직매입은 생산자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제품 신선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SSG닷컴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직매입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는데 현재 신선식품 가운데 직매입 제품 비중은 70%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이 당일배송이 가능한 물류체계를 어느 정도 갖춘 만큼 온라인몰에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신선제품을 직매입 형태로 판매하면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4월 이후 전국 물류센터의 당일배송 처리물량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늘렸고 물류창고 네오(NE.O)에서 출발하는 서울, 경기권 대상 새벽배송도 50% 확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