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사회에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정부 자금 지원안 실행을 결의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대한항공 주가는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13일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정부자금 1조2천억 원의 차입을 결정했다”면서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가장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내놓아 정부 지원도 확실하게 받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대한항공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늘어나게 된다.
유 연구원은 “2020년 2분기와 3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1조9천억 원 수준인데 4월과 5월은 이미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대금으로 무사히 메워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항공은 4천억 원 규모의 송현동 부지 매각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사업부 매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