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됐다.
대한유도회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 <연합뉴스> |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이렇게 결정했다.
왕기춘은 서면으로 해명을 했으나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되면 생활체육 지도를 위한 유도관 운영도 불가능하게 돼 사실상 유도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김혜은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성폭행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를 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에 따라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왕기춘은 7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3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왕기춘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