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나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무성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주장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창조경제 시대, 블로거의 역할과 발전방향’이라는 세미나에 앞서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누리당 대표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사고수습될 때까지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세미나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참사는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탐욕에 가득찬 어른들이 착한 학생들을 희생시킨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우리 정치인들도 깊은 반성을 하고,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의 전반적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5월 국회와 국정조사 등을 요구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 참사로 드러난 대한민국 모든 문제점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5월 국회를 열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세월호 참사 관련 상임위원회는 물론이고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위한 준비와 진행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진상규명은 여야를 떠나 국회의 책무이자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취임할 원내대표가 잘 협의해서 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한창 사고수습에 여념이 없기에 국정조사를 하면 사고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조사장에 불려나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