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하반기 신약 연구개발(R&D)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올바이오파마는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개선, 비용관리의 결과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신약 연구개발 성과도 가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인 ‘이뮤노반트’는 올해 8월 항체신약 ‘HL161’의 중증근무력증(MG) 임상2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근무력증은 일시적 근력 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 신경근육접합 질환이다.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얼굴에서 시작하여 온몸으로 퍼진다.
올해 4분기에는 HL161의 온난항체 용혈성빈혈 임상2a상 중간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난항체 용혈성빈혈은 적혈구막의 항체가 적혈구 수명을 줄이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인데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의 파괴 속도가 생성 속도보다 빨라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각각의 HL161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신약 후보물질 가치가 상승하는 것과 동시에 임상3상 진입에 따른 기술료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3분기 임상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1월 HL036의 첫 번째 미국 임상3상에서 1차 지표인 ‘하부각막손상지표(ICSS)’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올바이오파마는 각막 전반에 걸친 개선효과를 확인하는 2차 지표에서는 유의성을 확보한 만큼 두 번째 미국 임상3상을 통해 약효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의 두 번째 HL036 임상3상은 2021년 중순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결과에 따라 안구건조증 임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