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애경산업은 코로나19로 화장품사업의 국내외 채널이 모두 부진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훼손됐다”며 "2분기에도 역성장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 코로나19로 화장품 수요 줄어 2분기 실적부진 불가피

▲ 이운규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은 1분기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색조화장품이 주력 제품이다.

애경산업은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홈쇼핑과 면세점, 수출 모두 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2분기는 비수기 영향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화장품부문의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경산업은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의 3·8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비비크림팩트 분류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며 견고한 현지 수요를 확인했다.

전 연구원은 “애경산업 생활용품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용품을 판매하는 신규 브랜드 ‘랩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까지 면세점과 홈쇼핑 채널의 두 자릿수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티몰에서 견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화장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