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기판소재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연구개발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이노텍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판소재사업이 글로벌 1등 제품을 기반으로 사업 효율화, 생산성 혁신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 2조109억 원, 영업이익 138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 가운데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28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5G통신 반도체에 사용되는 반도체기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얇은 테이프 형태 기판), 반도체소재 포토마스크 등의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에 따르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에 관해 각각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와 33%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이런 시장 우위를 지키기 위해 기판소재사업 분야에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공정을 효율화하는 일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적자가 이어지던 모바일용 고밀도 인쇄회로기판(HDI)사업은 지난해 11월 철수했다.
이후 반도체 기판에 새로운 공법과 재료를 적용해 단위 시간당 생산량을 확대하고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 쪽에서 핵심공정을 개선해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에 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019년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판소재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