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 판매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SK가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53억 원, 영업이익 86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6.2% 급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공시하는 LPG 국제가격(CP)이 비싸져 LPG 판매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LPG의 평균 국제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503달러, 부탄이 톤당 530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프로판과 부탄 가격이 톤당 각각 438달러, 435달러였다.
SK가스는 일반인들도 LPG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LPG차량 관련 규제가 완화된 덕도 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PG자동차는 3만4천 대가량, LPG 1톤 트럭은 1102대 팔렸다. LPG차량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7%가량 급증해 운송용 LPG 수요가 함께 늘었다.
SK가스는 2019년 발생한 LPG 파생상품의 손실 1100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실물 거래이익으로 환입된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SK가스는 1분기 LPG 파생상품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2분기 이후에는 실물 거래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