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용 패널을 하반기 중국 기업들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로 폴더블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전략적으로 삼성전자에만 집중해 왔는데 폴더블 패널을 생산하는 다른 기업과 기술 격차가 드러나면서 중국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모토로라 ‘레이저’, 화웨이 ‘메이트Xs’ 등 폴더블 스마트폰은 중국 BOE의 패널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레이저는 패널이 고장나거나 패널을 보호하기 위한 커버 필름이 벗겨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메이트Xs는 영하 5도 이하에서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은 현재 패널과 관련한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판매량을 늘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이런 사례들은 BOE의 폴더블 기술이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말해준다”며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에 관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모바일 수요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폴더블기기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