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5G통신 가입자 수 전망치를 10~15% 하향 조정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초 계획했던 목표와 일정 등에 조금 차질이 생겼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면서 1분기 5G통신 가입자 수는 57만 명 늘어난 265만 명이었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로고.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는 10~20% 낮은 수치다.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에 따라 올해 5G 가입자 수는 2019년 말 예상했던 수치인 600만~700만 명보다 10~15%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 이동통신(MNO)사업부문의 올해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5G 가입자 증가세의 둔화, 로밍 매출 감소 등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데이터 트래픽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시장 안정화 기조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이동통신사업 전반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갤럭시S20 단말기가 10만 원대에 판매되는 등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는 시장 과열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특정 모델에 관한 재고 해소 차원에서 일시적 프로모션이 있었다”며 “지원금을 상향한 것이 구조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4분기부터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 과열은 안정화됐고 그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TV 기업 등의 추가 인수 가능성에 관해서는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성공적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SK텔레콤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504억 원, 영업이익 302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