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아래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2300명 규모의 상반기 채용 진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7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영상회의실에서 산업부 아래 공공기관장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열어 2020년 신규 채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을 논의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위)이 7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영상회의실에서 산업부 아래 공공기관장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산업부 아래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40곳이 있다.
이 공공기관들은 2020년에 전체 416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 가운데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었던 인원은 2300명 규모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공기관 대부분이 채용을 미뤄왔다.
산업부는 공공기관들과 신규채용 협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신규 채용을 준비·진행하는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지원하기로 했다. 다른 관계 부처와 대학교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태스크포스팀은 5월부터 개별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절차가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산업부 정책기획관(국장급)이 팀장을 맡고 공공기관별로 신규채용을 총괄하는 임원들도 팀원으로 참여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내놓은 ‘시험 방역관리 안내’ 지침을 공공기관 신규 채용절차에 적용한 사례와 현장경험 등도 공유해 민간기업의 채용 추진을 돕기로 했다.
성 장관은 “공공기관은 방역지침과 절차를 철저하게 준비해 상반기와 연내에 계획된 채용을 미루지 않고 시행해야 한다”며 “비상경제시국이라는 인식 아래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 공공기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한 농·축산물 구매와 중소기업 대상의 금융지원 확대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1분기 4조6천억 원을 포함해 상반기 안에 11조3천억 원 규모의 투자도 조기에 집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과 관련해 공공기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생활방역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공공기관은 경제·사회활동과 동시에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의 장기·지속적 방역체계를 선도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장 차원에서 작업장 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