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 조문 때 불거진 논란에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며 “그러한 유가족들의 마음에 제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는데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유가족과 당국의 협의가 유가족 뜻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이번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저도,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을 향해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등골이 오싹하다”며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인의 전형,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고 비판한 것을 놓고는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저를 향한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좋은 충고를 해 주신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위원장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위원장은 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일부 유가족이 사고 대책 마련 등을 놓고 격렬하게 항의하자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일반 조문객”이라거나 “여러분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리지 않나”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유가족들이 “사람 모아 놓고 뭐 하는 거냐”고 항의하는 데는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고 유가족들이 “그럼 가라”고 하자 “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합동분향소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유를 놓고는 “지난 몇 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하시 길래 그것에 대해서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