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효과가 성장분을 모두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3조1천억 원, 영업이익 35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5.6% 감소한 것이다.
계절적 성수기로 에어컨 판매와 도쿄올림픽 수요에 따른 TV 판매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부진한 스마트폰 판매량과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 등도 LG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14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에어컨과 스팀가전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모바일(MC)사업은 코로나19가 중국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중남미 지역에서 유통채널이 폐쇄되면서 적자 2천억 원 수준을 냈다.
다만 이 연구원은 “LG전자 성장이 정체된 것은 사실이나 LG전자가 하는 사업영역에서 LG전자의 지위는 바위와도 같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